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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정의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임한필
2022. 11. 23. 09:36
5년 전 아침에는 눈이 왔습니다.
아마도 첫눈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세종시 산자부 앞 천막에서 자고,
동네 어르신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결국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에 패배했습니다.
송전탑은 들어섰고, 송전탑이 통과한 마을에는
한전 보상금으로 집개량, 저온창고설치, 마을공용센터건설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조금사용 문제로 고소고발하는 주민간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진 역사있는 한옥으로 지어진 멀쩡한 노인당이 공용센터(결과적으로는 임대 카페)만든다고 없어졌습니다.
세상의 많은 싸움은 약자가 지게 되어있습니다.
아주 가끔 승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길 수 없음을 앎에도 싸우기도 합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행동하지 않은 자는 악의 편이기에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싸웁니다.
공정, 정의... 이런 고상한 말들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