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습지 바로 옆에 타이어공장이 있다면...>
금호타이어 이전을 위한 광산구청의 용역착수보고회가 지난 6월 18일에 광산구청 상황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도심 속 제1호 국가습지로 지정된 황룡강 장록습지 바로 옆에 타이어 공장이 있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습지로 지정되기 이전에 금호타이어가 이전되는지, 또는 이전의 조건으로 습지지정이 이루어졌어야 했습니다. 근데 환경운동연합 등 국가습지 지정에 열심이었던 시민단체나 시민은 금호타이어 이전에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선의 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때 주변의 건물 등은 모두 정비하고 왕릉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국가예산을 드렸습니다. 국가습지로 지정하려면 그러한 대책을 강구했어야 맞습니다. 순천만습지 바로 옆에 타이어공장이 있다면 동의할까요?
금호타이어 이전에 대한 명분은 차고도 넘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작년 8월 금호타이어 부지 용도변경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 및 노조 등을 만나 설득하고 세일즈맨으로 노력하는 부분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및 주변지역 도시환경 평가가 형식적인 아닌 50년 넘게 대기, 수질, 토양 오염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 온 금호타이어 주변에 사신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공장내 토양 오염 등에 대한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